Prologue
점차 긴 옷이 부담스러워지는 계절이다. 아무리 참으려해도 어깨를 짓누르는 카메라 가방의 무게가 잔등에
땀을 맺히게 한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 그 이름만 들으면 왠지 모를 두려움과 신비감에 젖는다. 아직도 태고의 그 신비를
품고 있어서일까? 아니면 구원의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 가는 많은 아프리카의 영혼들이 불쌍해서일까?
쓸모 없는 상념에 젖어 있을 때 비행기는 어느덧 푸른 창공을 향해 날아올랐다.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비행…, 처음 비행기를 탔을 때의 설렘은 간데 없이 장시간의 비행이 지겹게만 느껴진다.
검은 대륙
지겨움에 긴 하품을 하며 창문 밖을 내려다봤다. 구름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검은 대륙아프리카. 끝이
없이 펼쳐진 사바나의 수풀 사이를 뛰어 다니는 수많은 동물들. 이글거리며 꺼져 가는 석양. 그 사이를
한가로이 걸어가는 기린들. 긴 쉼을 준비하며 늘어져라 하품을 해대는 사자 가족들.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북소리. 원시의 힘을 품어내는 원주민들의 역동적인 몸짓… 생각이 그쯤에 이르자 불연듯 죽어 가는
영혼들의 몸부림과 고통으로 울부짖는 포효가 어른거린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로 들어선 후에도 한참을 날아가서야 잠비아에 도착했다.
1천2백 미터 이상의 고원에 위치해서인지 잠비아의 기후는 이웃한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들보다 한결
시원하다.
바다가 먼 나라 잠비아
복잡한 공항을 빠져나가 만나는 거리는 영어로 쓰여진 간판을 제외하면 우리 나라의 60년대 와 거반
비슷하다.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가판사이로 모래바람이 지나가면 맨발의 아이들이 거리를 헤맨다. 가판을
펼치지 못한 사람들은 길바닥에 야채며 과일을 펼치고 행상에 나선다. 인구의 반 이상이 농업에 종사해서인지
시장에 나온 물건들이 거의 다가 농산물들이다.
이곳에서도 결혼식은 성스럽기만 하다. 흰 웨딩드레스에 검은 신부의 얼굴이 이채롭다. 똑같은 옷을
차려입은 신랑신부의 들러리들은 마냥 즐거운 웃음을 웃으며 서로를 힐끗힐끗 쳐다 본다.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하늘과 손잡은 땅이 서서히 긴 눈을 감는다. 이곳이 잠비아다.
인종을 초월한 하나님의 사랑
언제나 그렇듯 총재 목사님은 목숨을 걸고 복음을 증거 하신다.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그 뜨거운
열정이 화산이 폭발하듯 분출한다. 차가울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울룽구시 켄벤션 센터는 어느덧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그 사랑에 눈물겨워 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정장을 차려입은 사람들이나 허술한
잠바를 걸친 사람들이 함께 어우려져 기도를 했다. 어깨를 타고 오는 통증은 들어올린 그들의 손을
끌어내리지 못했고 잠겨 가는 목은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찬양과 기도를 막지 못했다. 그들은 그렇게
그 곳에서 승리했다.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보내셨음이니라
요일 4:10
본문에는 다니엘의 굳은 신앙 절개와, 참소자들의 고발로 인해 그가 사자굴 속에 던져지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본문을 통해 우리는 세상 통치자의 법보다 하나님의 법이 더 중요하며 참된 믿음은 고난과 핍박 가운데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